회사시절 내가 담당했던 업무는 마케팅기획팀에서의 브랜드 관리 부사수 이자 온라인 마케팅 담당자.

그 중에서도 가장 주력 업무는 '블로그 감독/운영' 이었다. 이게 참 웃기는 이야기 인데, 다른 업무에 비하면 그렇게 어렵거나 괴로운 업무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나한텐 가장 골칫덩이요 입지가 걸린 문제가 되었다. 왜냐하면 온라인 마케팅 이란게 딱히 성공모델이 나와 있는 상태가 아니어서 키워드 검색어광고 아니면 포털광고 그리고 블로그 입소문 마케팅 정도가 기업에서 하고 있는 온라인 마케팅 활동이었다. (물론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네이버 블로그 마케팅으로 도가 튼 쪽집게 마케팅업체가 성업하는 등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지만 이 얘기가 포인트가 아니고...)

우리 회사의 온라인 마케팅에서 블로그의 역할이 무엇인가?

이것이 내게 주어진 과제였다. 이런 저런 설명도 드려보고 도식화도 해보고 파워포인트로 또 워드로 보여드렸으나 상사들은 늘 마음에 들어하지 않았다. 하긴 내가 생각해도 늘 뭔가 어색했다. 그러니까 이른바 '기업블로그' 라고 하는 것은 일반적인 블로그의 개념과 상충됐다. 웹 2.0 으로 불리우는 참여 공유 개방 정신과 한국 기업문화가 상징하는 위계 경쟁 효율 정신의 만남은 마치 무정부주의와 국가주의의 관계 같이 쉽게섞이기 힘들다. 

그냥 블로그가 뭐냐고 묻는다면 
아주 단순하게 얘기하면 싸이질을 싸이 넘어서 하는 것. 한국에서 싸이월드가 SNS를 상징한다고 하면 싸이질은 소셜네트워킹욕구 를 대표한다고 할 수 있다. 그러니까 촌 구분 없이 싸이월드라는 울타리를 넘어서 키워드 검색과 '자연' 파도타기 를 통해 쏘셜네트워킹(이하 넷맥) 을 하겠다는 것이다.
시각적으로는 이렇게 생각해보면 어떨까 "하늘을 나는 집" .

처음에는 개인집 끼리만 하늘에서 마주쳤다. 사이가 별로 안좋은 사람도 만나지만 나와 생각이 비슷한 사람을 만나서 호기심이 생기고 정보를 교류하고 대화하고 친해지는 기쁨을 누렸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무슨 회사 로고가 박혀있는 건물이 등장해서 제품홍보하고 그런다면 결국 스팸메일처럼 불청객취급 당할 가능성이 크다. 여러겹으로 근사하게 포장해도 그 본질인 '판매유도' 라는 떡밥은 그다지 환영받는 존재가 아니다. 

이렇게 많이 보게 될 줄 몰랐던 단어 그놈의 '블로그'.
간만에 방치해뒀던 블로그에 들어오니 옛 생각이 스쳐지나가서 트립한번 했습니다.

앨범을 내고 싶은 마음 굴뚝 같은데, 벌려놨던 작업을 마무리 하는게 아니라 자꾸 또 새로운걸 건드려서 조금 걸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그냥 몇가지 소식을 업데이트합니다. 
트랙수는 원래 13트랙 정도로 생각했다가 다시 그중 6개 정도를 추려서 낼려고 하다가 지금은 다시 10곡에서 12곡 정도 수준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수록하고 싶은 곡이 늘어기도 했고 조금씩 손을 대다보니 자꾸 대고 싶어져서 오래걸리고 있는 곡도 있습니다. 거기에 8월 한달간을 일본과 미국에서 보냈더니 시간이 이렇게 금새 흐르다니! 
느린곡 적당히 빠른곡 픽션 논픽션 아픔 기쁨 진지함 장난기 창조 파괴가 온건하게 섞여있습니다.












 

Posted by JINBO 트랙백 0 :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