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끼가 아는지 모르겠지만 난 도끼가 정말 꼬마일때부터 간간이 봐왔다.
주로 양재역 버거킹과 맥도날드 사이에서 마주치곤 했는데, 아마도 서초구청 농구코트 때문이 아닌가 하고 지금 생각해본다.
도끼를 첫눈에 기억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은 MTV JAMS 에서나 볼 수 있는 꼬마 흑인의 모양새를 너무도 자연스럽게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어릴때부터 나의 경쟁심을 자극하는 것 중 하나가 '흑인 느낌' 분야 였으니 도끼를 보면서 묘한 경계심이 생겼었다.
약 3년쯤 뒤
그 흑인꼬마 같은 녀석이 랩을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이름이 도끼 라는걸 알게 됐고 나이가가 어리다는걸 알게 됐고 흑인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약 2년 뒤
도끼가 비트도 찍는다는걸 들었고 '피쳐링 머신' 의 서막이 울리는 소리를 들었다.
그 후...
크리스티아노 호날두 의 성장을 지켜보는 기분으로 도끼의 작업물들을 Jiho와 체크하던중, "얘는 내가 본 한국사람 중에 제일 흑인이다." 라는 결론을 내림과 동시에 도끼 훅업하기 작전을 개시했다.
도끼와 나는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기 쉽지 않은 몇가지 공통점이 있다.
배고파도, 누가 유혹해도 죽어도 wack shit, fake shit 은 하기 싫어하는 성격.(real shit 에 대한 비타협적 자세)
유소년기때부터 흠뻑 영향 받은 흑인문화.
아시아의 브라질 이라고 불러도 될 정도로 예술적 재능이 비옥한 필리핀의 기운.
결국 훅업 작전이 성공했는지 현재는 도끼와 친구로서, 동류인으로서, 지지자로서 재밌게 편하게 지내고 있다. 덕분에 작업 교류도 이루어지고 있는데 이번에 발매될 도끼의 새앨범 Illstrumentalz vol.1 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5월6일 대 발매!! 가격 미정!!! 남성분들께는 '해외 도끼 사진 모음집' 을 끼워드립니다!!!!
아래 노래를 웹서핑 하다가 우연히 들었는데 오랜만에 '세번 연속 감상' 을 하게 만들어서 이곳에 포스팅을 하며 얘기를 하다보니 삼천포가 여기까지 빠졌지만 본래 의도대로 이 노래에 대한 얘기를 하자면,
도끼 : 꼬마 랩천재가 십대후반이 되면서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다 랩으로 할 수 있게 능숙해진 느낌. 언제나처럼 차가운 금속성 목소리로 cocky 하고 재치있는 스타일을 보여준다. tight 하게 몰아치는 데는 역시 특급선수.
Beat :New York Shit! raw 하면서 올드스쿨스러우면서 신난다. 여자들은 보통 뉴욕씻 러-한 힙합은 안좋아하겠지만 이 노래의 리듬이 '욘세 언니'의 사랑에 미치다 (Crazy in love) 를 약간 느리게 한것과 비슷하다는 것을 몸으로 찾아내기만 한다면 도끼 노래에 맞춰 색시댄스 추고 있는 자기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며 그 장소가 NB가 될지도 모른다. (하하)
sean2slow : 테크닉과 스타일의 유려함에 귀를 기울이게 되고 내용을 들으면서 점점 빠져들다가 마지막 마디가 끝나면 "oh~~~~~ShIIIIT!!" 소리가 절로 나온다. (기립 오~씻!)
짧은 한국 힙합의 역사 가운데서 벌써부터 respect를 풍족하게 받고 계신 sean2slow 형님이 이제 막 타오르는 십대후반 막내동생에게 헌사(!) 하는 얘기들이 하나하나 유쾌하고 멋있다!
"이런 발목낀 상황을 도끼 he said 'Fuck it'/just learned business, all about their pockets"
that's 도끼. and that's how we acheive our OWN SHIT!
Thundergrou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