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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app & Roger - Computer Love

2010/07/29 04:10 from VIDEO

타국에 떨어져 있다보니 고국에 있는 지인들과의 정을 컴퓨터를 통해 혹은 전화선을 통해 (인터넷 전화니까 역시 이것도 컴퓨터...) 나눌 수 밖에 없습니다. 정이라고 불러도 좋고 사랑이라도 불러도 좋고 사람과 사람 사이에 흐르는 이것 없이 우리는 살 수가 없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 사랑이라는 것은 죽어가는 마음을 되살리기도 하고 꽉 막혔던 상상력을 뚫어주기도 하고 무엇보다 우리의 인생이라는 무거운 짐을 크고 기쁜 마음으로 지고 걸어나가게 해줍니다.

큰 사랑일수록 큰 힘을 발휘하고 큰 기적을 만들어냅니다. 연인간의 사랑도 아주 훌륭한 사랑이지만 친구, 가족, 이 세상과 나누는 사랑이야말로 순수한 참 사랑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지난주말 사랑하는 친척들을 한자리에서 만나게 되어 뜻깊고 행복했습니다만 그러기 위해, 큿 뜻을 이해하기 위해 치러야했던 댓가가 문득문득 가슴을 미어지게 합니다. 
그러나 가까운 사람이 우리 인생에서 fade out 될때는 더 깊고 큰 의미와 선물을 주고 간다는 사실을 더욱 선명하게 느낄 수 있었고 제가 앞으로 살아감에 있어 추구해야 할 것들을 한보따리 가지고 올 수 있었습니다.

위 노래는 실은 좀 세속적이고 에로틱한 것이지만 컴퓨터를 통해 사람들과 소통하는 세상에 사는 현대인으로서 컴퓨터 러브 라는 개념이 많은 생각을 떠올리게 했습니다. 이 노래를 부른 '잽 앤 로저' 는 투팍이니 워렌지니 닥터드레니 하는 서부의 힙합/ 훵크 를 이해함에 있어 굉장히 중요한 80년대초 뮤지션입니다. 또한 그룹에서 '로저' 를 담당하고 있는 '로저 트라우트만' 이 입에 물고 노래하는 저 '토크박스' (보코더 와는 보통 구별되어 사용합니다) 가 아주 맛깔나는데요 옛날 스티비 원더 형님도 사용하시곤 했지요. 그리고 80년대말 ~ 2000년대 초반까지 전성기를 구가한 Teddy Riley (테디 라일리)도 아주 잘 사용했지요. 물론 토크박스 = 로저 트라우트만 으로 통합니다만. 저도 한때 토크박스를 쓰려고 알아보곤 했는데 저분들만큼 잘하기 전까지는 참아야겠다 하고 제 분수에 맞게 보코더부터 시작하고 있습니다. 제 앨범의 '너없는' 을 들어보시면 보코더 소리를 잘 들으실 수 있을겁니다.

늘 드리는 말씀이지만 여긴 날씨가 너무 아름답습니다. 기분도 날씨에 따라 맑고 화창했으면 좋겠습니다만 어쩌면 흐린 날씨 비오는 날씨 무서운 날씨가 있어 화창하고 맑고 갠 하늘이 더 아름다워 보이는 것이겠지요.
마음의 날씨, 마음이 하는 얘기를 보고 듣고 감사할 줄 알게 되길 바라면서 누구에게 보내는지 모르는 이 편지를 마칩니다. 


Posted by JINBO 트랙백 0 : 댓글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