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도 잘먹었겠다, 오늘 하루 길잃어서 3시간이나 헤맸겠다, 샘아이앰 노래나 하나 올려본다.
fly-lo 이후로 이런 비트메이커, 음악 들이 많아졌는데 이런건 멜로디 외우기도 어렵고 따라부르는건 더더욱 어려우니 '멜로디 따라부르는 맛' 을 과감히 포기하고 분위기와 우주먼지 같은 소리들에 귀를 기울여 '무의식 여행' 을 떠나야 할것이다.
음악을 하면서 좋은 점이 있다면 '예술' 에 대한 인식과 관점 수용능력 등이 발전하여 다른 분야에 적용이 가능하다는 것인데 내게는 요런 음악들이 미술로 치면 '추상화' 로 이해된다. 일일이 점과 점을 다 연결할 필요 없다는 주장이고, 상황을 있는대로 구구절절 설명하기 보다는 시적인 이미지로 듣는이의 상상력을 자극하겠다는 것이다. 이렇게 인터랙티브한(상호적인) 개념이 들어있는 예술작품은 듣는이의 능력에 따라 그 품질이 달라지므로 듣는이의 능력과 역할이 더욱 중요해진다. (사실 모든 예술, 아니 모든 관계가 다 그렇지. 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이고 부처님 눈에는 부처님만 보이는 법.)
이게 원활히 이루어지려면 준비되어야 할 것이 있다. 말하는 이의 말한마디 한마디 곧이곧대로 듣는 방식 대신 내 상상력과 생각을 열고 적극적으로 이야기에 참여하여 그것을 함께 확장시키는 방식을 익혀야 한다.
즉 '상상력'을 발휘하여 주거니 받거니 작품과 나를 섞어서 '체험'을 이루는 것이다.
내 상상력이 막혀있으면 소음이 되고 내 상상력이 열려있으면 꿈나라 체험이 된다.
한번 열기가 어렵지만 이런 음악듣기 방식을 터득하면 밤하늘에 안보이던 작은별들이 무수하게 반짝이기 시작하는 신비로운 순간을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 달 신발을 신고 둥둥 걸어볼까나.